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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에 본사가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인근 고성군에 항공기 날개 공장 신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천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사천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 등은 "정치적 입김에 의해 국내 항공산업 '메카'를 자임하는 사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 항공기 날개 공장 신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라며 시민궐기대회 개최를 검토, 앞으로 파장이 우려된다. 
 
"본사 있는 곳 놔 두고…"  
사천 지역 강력 반발 

KAI와 사천시 등에 따르면 KAI는 경남 고성군 지역에 항공기 날개 구조물 및 동체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다. 국비 760억 원, 군비 130억 원 등 모두 980억 원을 들여 고성군 고성읍 이당리 일원 이당일반산단에 3만 3000㎡ 규모의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 공장은 현재 부지 보상이 40% 가량 진행돼 빠르면 올해 중 착공, 내년 말 준공 예정으로 전해졌다. 

고성군은 KAI 측에 이당일반산업단지 6만 6000여㎡ 부지를 10년간 무상임대하는 것은 비롯해 전용 주차장, 노동자 식당, 채용 노동자 인건비의 일부까지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유치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사천 상공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KAI가 또다시 본사가 있는 사천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공장을 세우려 한다"라며 반발했다. 앞서 2012년 KAI는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 하청 받은 'A320 날개 하부 구조물' 생산 공장을 사천지역이 아닌 산청군 금서 제2 농공단지에 건립키로 결정하자 당시 사천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당시 사천시의회와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한동안 상당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KAI 관계자는 "고성에 날개 공장을 신축한다는 것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G280 날개 생산도 아직 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천시가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굳이 다른 지역에 공장을 신축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선규 기자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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